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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음바페 있고 호날두·SON 없다...FIFA, 2022년 올해의 선수 후보 발표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해의 선수상 후보를 발표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정상을 다퉜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이상 파리 생제르맹)이 수상을 놓고 다툰다.FIFA는 12일(이하 현지시간) '2022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위즈' 부문별 수상 후보를 확정해 발표했다.FIFA가 올해의 선수상을 처음 제정한 건 1991년이다. 이후 2010년부터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인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던 발롱도르와 통합해 'FIFA 발롱도르'라는 이름으로 시상했다. 2016년부터는 다시 발롱도르와 분리해 별도 시상식을 진행 중이다.시상 부문은 남녀 최우수 선수·골키퍼·감독상·푸슈카시상(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최우수팬상으로 나뉜다. 전문가 패널들에 의해 간추려진 후보들이 이름을 올렸다.최우수 남녀선수상 후보로는 각각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남자의 경우 지난해 12월 카타르 월드컵에서 정상을 다퉜던 메시와 음바페가 수상을 다툰다. 메시는 대회에서 7골 3도움을 올리며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의 우승을 안겼다. 대회 최우수선수상(골든볼)까지 수상한 그는 2019년 이후 3년 만의 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노린다.우승은 메시에 내줬지만, 개인 기량으로는 음바페도 밀리지 않는다. 음바페는 프랑스가 준우스엥 그쳐 대회 2연패는 이루지 못했지만, 8골로 메시를 제치고 득점왕에게 주는 골든부트를 수상한 바 있다.·2021~22시즌 스페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 1위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이끈 카림 벤제마(프랑스)도 후보다. 그는 이미 발롱도르를 수상한 바 있다.이밖에 지난 2년 연속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혔던 폴란드의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아르헨티나의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벨기에의 케빈 더브라위너와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이상 맨체스터 시티), 모로코의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 세네갈의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브라질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이집트의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포함됐다.살라흐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23골)을 수상, 발랑도르 11위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번 명단에 들지 못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손흥민은 리그 4골에 그치며 부진하고 있다. 월드컵에서는 주장으로 포르투갈전 결정적인 도움을 제공해 16강 진출을 이끌었지만, 리그에서 부진으로 결국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손흥민보다 더 충격적인 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부재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갈등 끝에 계약을 해지하며 논란을 빚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각종 잡음을 일으키다 거액을 받고 사우디 아라비아로 이적했다.호날두는 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가 분리된 2016년과 2017년 연속으로 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던 바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3명의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지만, 전문가 패널이 선정한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부문별 수상자는 오는 2월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될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수상자는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팬 투표 결과 등을 반영해 결정한다. 투표는 콘텐츠 플랫폼 FIFA+에서 다음 달 3일까지 진행한다. FIFA는 이를 바탕으로 내달 초 3명씩의 부문별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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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강림, 음바페 vs 메시 지상 최대 쇼 [IS 포커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와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아르헨티나는 오는 19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프랑스는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는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세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러시아 대회 16강에서 붙었는데, 당시 프랑스가 4-3으로 이겼다. 프랑스는 다시 한번 아르헨티나를 꺾으려 한다. 아르헨티나는 4년 만 설욕을 노리고 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가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꺾는다면, 이탈리아(1934 이탈리아, 1938 프랑스) 브라질(1958 스웨덴, 1962 칠레) 이후 세 번째 월드컵 2연패다. ‘축구 황제’ 또는 ‘축구의 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세계적인 공격수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35)와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4)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위해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대결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둘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같이 뛴다. 조국의 월드컵 우승을 위해 ‘동료애’는 잠시 뒷순위로 미뤘다. 음바페가 메시의 아성을 깨뜨리기 위해 출격한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의 공격 기회를 가장 많이 창출하고 있다. 프랑스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5골)과 슛 시도(25개)를 기록하고 있다. 패스도 가장 많이 받고 있다(382개). 경기 내내 빠른 속도를 유지하는 황소 같은 질주 능력이 월드컵에서도 발휘하고 있다. 수비수 두 명이 달라붙어야 겨우 막을 정도다. ‘차세대 축구 황제’ 음바페는 카타르 대회에서 거침없는 경기력을 보인다. 메시는 “음바페는 야수다. 일대일 돌파에 능한 완벽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음바페는 폴란드와 16강전에서 2골을 넣은 이후 잉글랜드와 8강전, 모로코와 4강전에선 침묵했으나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를 휘저으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음바페는 러시아 대회 때 아르헨티나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카타르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인 메시는 ‘현세대 축구 황제’ 타이틀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 30대 중반의 나이가 어울리지 않을 만큼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한다. 대회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풀타임을 뛰었다. 네덜란드와 8강전에선 연장 후반까지 120분을 뛰었다. 경기 내내 폭발적인 속도로 뛰기보다, 필요한 순간마다 공간을 침투하는 순간 속도와 움직임이 빠르다는 평가다. 메시는 동료들과 축구 황제 대관식을 치른다는 의지다. 호드리고 데 파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등 메시의 조력자가 많다. 아르헨티나는 더이상 '메시 원맨팀(one-man team)'이 아니다. '원팀(one team)'이다. 브라질 레전드 호나우두는 “아르헨티나의 우승 열망이 강하다. 모두 많이 뛰고, 공격성을 가졌다. 그리고 메시가 있다”고 했다. 대회 개인 득점 공동 1위(5골)인 음바페와 메시는 월드컵 개인 득점왕(골든 부트)에 도전한다. 최근 대회에서는 5~6골을 넣은 선수가 득점왕이 됐다. 러시아 대회 해리 케인(잉글랜드)과 2014 브라질 대회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가 각각 6골, 2010 남아공 대회 다비드 비야(스페인), 2006 독일 대회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각각 5골로 골든 부트를 얻었다. 골든부트를 차지하고, 팀을 우승까지 시킨다면 월드컵 최우수선수(MVP) 격인 골든볼은 따놓는 당상이다. 메시는 브라질 대회에서 골든볼을 획득했으나, 팀은 결승에서 독일에 0-1로 패해 고개를 숙였다. 음바페는 러시아 대회에서 4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으나, 골든볼은 크로아티아를 결승으로 이끈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차지했다. 글로벌스포츠전문매체 ESPN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테일러 트웰먼은 “메시와 음바페의 맞대결은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의 맞대결과 같다”고 평가했다. 미러는 “황제와 황제 계승자의 맞대결이다. 작가들도 이보다 더 나은 월드컵 결승전 스토리를 생각해낼 수 없었을 것이다. 최고의 세대 간 맞대결이며, PSG 동료 간의 매혹적인 경기”라고 기대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16 00:01
프로축구

[카타르 라이브] 해리 케인, "골든 부트 생각은 하지 않으려 노력"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이 이란과의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골든부트(득점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21일 밤 10시(한국시간) 카타르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이란이다. 경기에 앞서 카타르 월드컵 MMC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잉글랜드팀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주장 케인이 대표로 나섰다. 케인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6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잉글랜드는 4강까지 올랐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케인이 또 한번 득점왕을 차지한다면 월드컵 역사상 첫 골든부트 2연패를 달성한다. 케인은 골든부트를 목표로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 대회에서 골든부트를 수상한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내가 만일 이번에도 골든부트를 탄다면 그건 우리 팀도 굉장히 많이 올라갔다는 뜻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드컵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팀들을 상대한다. 나는 골든부트를 생각하지 않고, 잉글랜드가 월드컵을 차지하는 것만 생각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케인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골든부트를 받은 것에 대해서 "축구에서는 모든 걸 당연하게 여겨선 안된다. 당시엔 운이 좋았다. 축구에서는 언제든지 모든 게 바뀔 수 있다"고 겸손하게 말하면서도 "4년이 지난 지금 우리 팀이, 그리고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다시 도전하고 시험해볼 때다. 도전에 대한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21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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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 2022 ⑤공격진] 유럽 진출 꿈꾸던 21세 박지성, 유럽 정복한 전성기 손흥민

일간스포츠는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2002년 대표팀과 현재의 대표팀을 비교하는 ‘백투더 2022’ 시리즈를 다섯 편에 걸쳐 연재한다. 20년 전 온 국민이 뜨겁게 하나 되어 축구대표팀을 응원했던 기억은 그것을 추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지금까지도 에너지를 주고 있다. 2002년과 2022년의 대표팀을 포지션 별로 비교해 보면서 한국 축구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랫동안 뛰어난 윙어를 배출했다. 한국 축구가 지금까지 이뤄낸 가장 위대한 성과인 월드컵 4강(2002 한·일 월드컵) 때에도 날개 공격수로 박지성(당시 21세)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다. 박지성은 2002년 월드컵 때의 플레이도 인상적이었지만, 이후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을 거쳐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면서 유럽 축구의 중심에서 활약한 한국인 레전드로 남았다. 요즘 어린 축구 팬들이 박지성을 ‘해버지(해외축구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의 초기 개척자이자 아버지 격이라는 뜻)’라고 부르는 이유다. 손흥민(30·토트넘)은 현재 EPL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다. 2021~22시즌 리그 득점왕에 올라 아시아 선수 최초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2022년 축구대표팀의 핵심이자 한국 축구 전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2002년 역사상 첫 16강행에 도전했던 한국 대표팀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스쿼드를 상대 팀이 볼 때, 그 무게감이 크게 다르다. 바로 손흥민의 존재 때문이다. 포르투갈전 그림 같은 골, 박지성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 공격진의 중심은 사실 스트라이커 황선홍이 차지하고 있었다. 월드컵에서 누구보다 사연이 많았던 당시 34세 베테랑 공격수 황선홍은 한국의 첫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리며 제 몫을 해냈다. 이 골은 황선홍의 월드컵 한풀이 골이기도 했다. 월드컵에서 톡톡 튀진 않았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괄목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주인공은 단연 박지성이었다. 대표팀 막내였던 박지성은 여드름 가득한 앳된 얼굴로 경기장 곳곳을 뛰어다니는 무서운 활동량을 보여줬다. 박지성이 역대 대표팀의 다른 윙어들과 차별되는 장점이 있다면 공수 양쪽에 모두 기여도가 높고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다는 것, 그리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능력이다. 특별하게 화려하지 않은데도 경기를 마치고 돌아보면 결정적인 역할을 다 해냈음을 깨닫게 된다는 게 박지성의 특징이다. 그는 2002 한·일 월드컵 때부터 이미 ‘강팀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월드컵 본선 전에 열린 평가전에서 프랑스, 잉글랜드 같은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로 골을 터뜨려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에서도 결승 골을 터뜨려 한국 축구의 숙원이던 16강 진출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은 이영표의 크로스를 받아 가슴으로 한 차례 트래핑을 한 뒤 그 공을 그대로 때려 넣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 좀체 보여주지 못했던 테크니컬한 골이었고, 이 한 방으로 강호 포르투갈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무너졌다. 박지성은 지난달 열린 한·일 월드컵 20주년 행사에서 “2002년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당연히 포르투갈전 골이다.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넣는 건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인데, 그 꿈을 어린 나이에 이뤘다”고 했다. 박지성은 월드컵 후 히딩크 감독이 부임한 에인트호번으로 가면서 유럽 무대에 첫발을 디뎠다. 한국대표팀의 많은 선수 중 박지성과 이영표를 선택해서 데려간 것도, 입단 초기에 네덜란드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던 박지성을 믿고 기다려 준 것도 히딩크 감독이었다.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에 대해 “'저분이 나를 지도하면서 나의 능력치를 어디까지 끌어낼까' 하고 기대하게 하는 감독이었다. 감독님을 위해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이유였다”고 말했다. 2002년 월드컵이 남긴 유산 중의 하나가 바로 박지성이다. 그는 히딩크의 믿음을 지렛대 삼아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활약했고, 후배들에게 ‘큰 무대’에 대한 강렬한 꿈을 심어줬다. 한국 축구의 현역 슈퍼스타, 손흥민 2000년대 축구 유망주들은 박지성이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적인 명문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것을 걸 보며 꿈을 키웠다. 그 꿈을 더 화려하게 이룬 후배가 바로 손흥민이다. 둘의 묘한 연결고리는 또 있다.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 무대였던 2011년 아시안컵이 손흥민에게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첫 무대였다. 손흥민은 이미 월드컵을 두 차례 경험했다. 처음 나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은 1무 2패에 그쳤다. 내용도 졸전이어서 팬의 질타를 받았다. 당시 막내 손흥민은 알제리전에서 골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벨기에전에서 패배한 뒤 분을 이기지 못하고 펑펑 울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한국이 2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조별리그 마지막 독일전에서 2-0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며 거함을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멕시코전에 이어 독일전에서도 골을 넣은 뒤 그 어느 때보다 환호했고, 유니폼 가슴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엠블럼에 입을 맞추며 눈물을 보였다. 손흥민은 과거 팬들과의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골을 넣으면 그다음 날 바로 잊자고 다짐하지만, 유일하게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넣은 골은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만큼 손흥민에게도, 축구 팬에게도 특별한 골이었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와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골든부트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 참가하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그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대회다. 아직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부상만 없다면 손흥민이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카타르 대회 본선을 누비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여전히 사람들은 20년 전 ‘4강 신화’를 이룬 축구대표팀을 그리워하고, 과거의 팀이 최고라 믿는다. 하지만 당시 멤버들은 “축구는 계속 발전한다. 지금 대표 선수들이 20년 전보다 기술적으로 더 뛰어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 증거로 이 선수의 이름을 말한다. 손흥민이다. 한·일월드컵 윙백으로 뛰었던 이영표는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건 인류가 달에 착륙한 것과 마찬가지로 놀라운 사건”이라며 현재 한국 축구를 이끄는 손흥민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와 황희찬(울버햄튼)까지 2022년 대표팀은 공격진 삼각편대가 모두 유럽파로 이뤄졌다. 공격에서만큼은 역대 최고라는 평가가 어색하지 않다.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카타르 월드컵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이은경 기자 2022.08.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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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개막…U-20 월드컵의 모든 것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이 드디어 개막한다.U-20 월드컵은 오는 24일(한국시간) A조 폴란드와 세네갈, B조 멕시코-이탈리아의 경기로 시작을 알린다. 이번 대회는 A조(폴란드·콜롬비아·타히티·세네갈) B조(멕시코·이탈리아·일본·에콰도르) C조(온두라스·뉴질랜드·우루과이·노르웨이) D조(카타르·나이지리아·우크라이나·미국) E조(파나마·말리·프랑스·사우디아라비아) F조(한국·포르투갈·아르헨티나·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총 24개 팀이 참가해 각조 1위와 2위 그리고 성적이 높은 3위 4팀까지 16강에 진출한다.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 그리고 프랑스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 최다 우승 아르헨티나·최다 출전 브라질1977년 튀니지에서 초대 대회가 열린 뒤 이번이 22번째 대회다. 그동안 수많은 역사와 영광 그리고 스타 탄생이 있었다. 최다 우승팀은 아르헨티나. 총 6회 우승(1979·1995·1997·2001·2005·2007)을 자랑한다. 이어 축구의 나라 브라질이 5회(1983·1985·1993·2003·2011) 정상을 차지했다. 포르투갈(1989·1991)과 세르비아(1987·2015)가 2회 우승을 기록했고, 러시아(1977) 독일(1981) 스페인(1999) 가나(2009) 프랑스(2013) 잉글랜드(2017)까지 우승을 경험한 국가는 총 10개국이다.최다 출전국은 18회를 기록한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준우승 4번(1991·1995·2009·2015)을 기록하며 최다 2위 팀으로 이름을 올렸고, 3위도 3번(1977·1989·2005)이나 기록했다. U-20 월드컵에서 영광의 시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은 2개 대회 연속 남미 예선에서 탈락해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최다 출전 2위는 아르헨티나·멕시코 그리고 미국이 기록한 16회다.한국은 1979년 일본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첫 출전한 뒤 총 15회 출전했다. 공동 5위의 기록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이다.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총 53경기를 소화하며 15승13무25패·66골 86실점을 기록했다.아시아 국가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81년 호주 대회에서 카타르가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그리고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일본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4강은 한국과 함께 2013년 터키 대회에서 이라크가 일궈냈다. ◇ 마라도나·피구·사비·메시·포그바까지U-20 월드컵은 스타 탄생의 산실이다. 지금껏 21회 대회를 치르면서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이름을 드높였다.1979년 대회에서 디에고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의 첫 번째 우승을 이끌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골든볼(MVP)과 함께 6골을 기록하며 실버부트(득점 2위)를 수상했다. 1983년 대회에서는 브라질이 첫 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브라질 축구의 '전설' 둥가가 중심을 잡고 있었기에 가능한 우승이었다. 1987년 칠레 대회에서는 유고슬라비아가 처음 정상을 차지했는데 다보르 슈케르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6골로 실버부트를 받았다. 슈케르는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6골을 넣어 골든부트(득점 1위)를 수상한 골잡이다.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서는 루이스 피구를 중심으로 한 포르투갈 황금 세대가 환한 빛을 냈다.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에서는 프랑스 공격수의 간판 다비드 트레제게가 5골로 실버부트를 품에 안았다.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 스페인의 첫 우승에는 역시나 그가 있었다. 스페인 황금기를 이끌어낸 사비 에르난데스가 우승을 이끌었다. 또 스페인 골키퍼의 전설 이케르 카시야스 역시 우승에 힘을 보탰다.2001년 아르헨티나 대회는 하비에르 사비올라의 대회였다. 그는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끔과 동시에 골든볼과 골든부트를 석권했다. 그가 이 대회에서 터뜨린 11골은 역대 최다골이다. 당시 사비올라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6골로 실버부트를 받은 이는 브라질 특급 공격수로 성장한 아드리아노였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브라질은 다시 한 번 정상에 섰고 다니 아우베스가 브론즈볼을 수상했다.2005년 네덜란드 대회는 리오넬 메시의 등장으로 세계가 환호한 시기였다. 메시는 골든볼과 골든부트(6골)를 모두 품으며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놨다. 나이지리아의 존 오비 미켈이 메시에 이어 실버볼을 수상했다. 2007년 캐나다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는 2연패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골든볼과 골든부트(6골)를 또 다시 동시 석권한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있었다. 2013년 터키 대회에서 첫 정상에 선 프랑스는 폴 포그바가 이끌었다. 그는 골든볼을 수상했다.아시아 국가에서도 개인상 영광을 누린 이들이 있다. 2003년 대회에서 UAE의 공격수 이스마일 마타르가 골든볼을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가 골든볼을 수상한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이다. 아시아에서 골든부트를 수상한 이는 없다. 실버부트는 2명이 존재한다. 1997년 초대 대회에서 이라크 축구의 전설적 공격수 후세인 사이드가 3골을 넣으며 득점 2위를 차지했다. 또 2003년 대회에서 4골을 넣은 사카타 다이스케가 실버부트를 품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5.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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